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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짧은 말에서

류지훈(15) 작성일 04-12-11 16:15 10,177회 1건

본문

아는 지인이 보내준 e-mail...
가슴에 조용히 파고드는...
저물어가는 2004년에 함께 나누고프다...
=====================================
<1초의 짧은 말에서>

오늘도 난 학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수많은 사람들고 함께..
중간쯤 갔을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탔다.
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딸이
백혈병에 걸려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순간 지하철 안은 술렁거렸다. 여기저기서 혀를 차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나도 ........"돈이 궁한가?"하고 아저씨를 향해 무뚝뚝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한동안 아저씨는 아무말없이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제 딸이 오늘 수술을 받는데.. 그러니까.. 그게......
그게......."

"제.. 제발.. 단 1초만이라도 기도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순간 열차안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아니 숙연해졌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나 역시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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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일생의 순간을 느낄 때가 있다.

"고마워요."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사람의 따뜻함을 알 때가 있다.

"힘내세요."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용기가 되살아날 때가 있다.

"축하해요."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행복이 넘치는 때가 있다.

"용서하세요."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안녕."
이 1초의 짧은 말에서 일생 동안의 이별이 될 때가 있다.

1초에 기뻐하고 1초에 운다.
일생에 걸쳐 열심히, 한순간.

여러분은 지금 이 1초를 어떻게 쓰시고 계십니까..?

-일본의 모시계메이커 광고카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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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홍(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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