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접을 나이가 되었나?
김명수
작성일
03-08-27 11:09 18,3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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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동기님들 안녕하신가?
처서를 지나더만 아침저녁으로 불어드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네. 덥다고 아무렇게들 주무시다 감기들라 조심들하시고......
인생살이를 하면서 도움이 될 것같은 괜찮은 시라서 사무실 책상에 붙혀두고 있는 시한수 소개할려구.
부부지간에도 사회생활에도 이제는 우리가 한번씩 접을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건강들 조심하시고 그럼 이만!
[ 접기로 한다 ]
- 박영희-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고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가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처서를 지나더만 아침저녁으로 불어드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네. 덥다고 아무렇게들 주무시다 감기들라 조심들하시고......
인생살이를 하면서 도움이 될 것같은 괜찮은 시라서 사무실 책상에 붙혀두고 있는 시한수 소개할려구.
부부지간에도 사회생활에도 이제는 우리가 한번씩 접을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건강들 조심하시고 그럼 이만!
[ 접기로 한다 ]
- 박영희-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고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가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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