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사막에서 날아온 소식을 받아들고
이상욱
작성일
00-10-23 19:03 18,7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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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태현아!
먼 곳에서 소식 받으니까 우선 무지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가을 바람 맞고 나니까 바람이 쫌 들어갔는지 싱숭생숭하다.
반가움에 전하는 글이지만 읽고 나서 향수병 도지지 말기를 바라며...
깊어 가는 가을
색색이 단풍이 들어가고 찬바람에 낙엽마저 나뒹굴 것 같다(여긴 제천이라서).
모두들 정신 없이 지나보내는 일상 속에서
한가롭진 않지만 마음의 고요를 찾고 싶은 생각에 담배 한 대 물고
어릴적 멱 감고 물장구치던 울산 용잠 포구를 떠올린다.
태현이도 잘 알다시피(유공 T5 옆쪽에 위치한 내 어릴적 고향)
포경선이 두부에 정박해있고 가끔씩 잡혀오는 고래 소식에 구경한번 다녀오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뒷산을 온통 뒤져가며 뛰어 놀고 솔방울 던져가며 하던 전쟁놀이
높다란 소나무 가지에 동아줄 메어 타잔 줄 타던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
지금은 게놈이 어쩌구 저쩌구 복제인간 어쩌구 저쩌구하는 세상에
스포츠과학 한다고 피 뽑고 어떻게 하면 늙지 않는가에 미처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는 거국적인 사명감을 갖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四足蛇 연구회 소식을 매일 접하면서
각기 다른 환경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귀국하거들랑 그 도마뱀 꼭 가지고 오너라.
개인적으로 그 효능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맘까지 설랜다(도마뱀 술도 괜찮다).
가끔씩 술 한잔 할 때면
너랑 범곤이랑 생각 많이 난다.
잠시 본론에서 벗어나서- 야! 홍범곤 연락 좀 하고 살자
친구는 중동 뙤약볕에서 헉걱거리며 도마뱀 잡아먹고 연명하는데
장가 가더만 완전히 실종신고 낸 것 같구나.
방카 들어오면 각오해라.
방카 넌 삼년째 겨울을 못나서 귀국후 겨울 걱정이 앞서겠지만
나도 제천 온 뒤로는 겨울 날 생각하면 벌써 걱정이 앞선다.
여기는 해발이 제법되고 분지라서 울산하고 또 틀리더라.
방카야
귀국할 때까지 더위에 건강 조심하고
쿠웨이트 시리즈 계속 연재해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귀국하거들랑
취할 때까지 독주로 해후하자
맘껏 취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일들을 뒤로하고
다음날 아침 마누라 바가지 긁어 대더라도
쓰린 내장 움켜쥐며 해장국 먹는 모습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모습아이가?
붉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제천에서 상욱
먼 곳에서 소식 받으니까 우선 무지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가을 바람 맞고 나니까 바람이 쫌 들어갔는지 싱숭생숭하다.
반가움에 전하는 글이지만 읽고 나서 향수병 도지지 말기를 바라며...
깊어 가는 가을
색색이 단풍이 들어가고 찬바람에 낙엽마저 나뒹굴 것 같다(여긴 제천이라서).
모두들 정신 없이 지나보내는 일상 속에서
한가롭진 않지만 마음의 고요를 찾고 싶은 생각에 담배 한 대 물고
어릴적 멱 감고 물장구치던 울산 용잠 포구를 떠올린다.
태현이도 잘 알다시피(유공 T5 옆쪽에 위치한 내 어릴적 고향)
포경선이 두부에 정박해있고 가끔씩 잡혀오는 고래 소식에 구경한번 다녀오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뒷산을 온통 뒤져가며 뛰어 놀고 솔방울 던져가며 하던 전쟁놀이
높다란 소나무 가지에 동아줄 메어 타잔 줄 타던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
지금은 게놈이 어쩌구 저쩌구 복제인간 어쩌구 저쩌구하는 세상에
스포츠과학 한다고 피 뽑고 어떻게 하면 늙지 않는가에 미처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는 거국적인 사명감을 갖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四足蛇 연구회 소식을 매일 접하면서
각기 다른 환경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귀국하거들랑 그 도마뱀 꼭 가지고 오너라.
개인적으로 그 효능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맘까지 설랜다(도마뱀 술도 괜찮다).
가끔씩 술 한잔 할 때면
너랑 범곤이랑 생각 많이 난다.
잠시 본론에서 벗어나서- 야! 홍범곤 연락 좀 하고 살자
친구는 중동 뙤약볕에서 헉걱거리며 도마뱀 잡아먹고 연명하는데
장가 가더만 완전히 실종신고 낸 것 같구나.
방카 들어오면 각오해라.
방카 넌 삼년째 겨울을 못나서 귀국후 겨울 걱정이 앞서겠지만
나도 제천 온 뒤로는 겨울 날 생각하면 벌써 걱정이 앞선다.
여기는 해발이 제법되고 분지라서 울산하고 또 틀리더라.
방카야
귀국할 때까지 더위에 건강 조심하고
쿠웨이트 시리즈 계속 연재해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귀국하거들랑
취할 때까지 독주로 해후하자
맘껏 취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일들을 뒤로하고
다음날 아침 마누라 바가지 긁어 대더라도
쓰린 내장 움켜쥐며 해장국 먹는 모습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모습아이가?
붉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제천에서 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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