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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자의 일기 12/29

조병수 작성일 00-10-15 17:19 16,689회 0건

본문

[낙서] 잊혀진다는 것은....                  12/29 16:05  134 line

헤어지고 나서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별하고 나서 괴로와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갑자기 헤어진 그의 전화를 받고 싶을때가 있다........
아직 잊지 못했을때에도....아니.....기억속에서
그를 완전히 지워버린후에도.........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나는..........

난 가끔 생각한다.........
난...난......이렇게 아파하는데....
그는 나만큼 아파할까..........
아니....내 생각이나 날까..........

이건 사랑이 진행중일때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헤어지고 나서도......이별하고 난 뒤에도.........
그의 마음이 궁금하다....

여자란 이런게 있다.......
전에는 내가 먼저 그만만나자구 이별선언을 해놓고서두 ......
헤어지고 나서 .....혹시나 전화가 오지않을까.......
한번쯤  우연히.....길에서라도 부딪히지 않을까........
기다린다.........

그래........다시 시작할 마음이 없더라도.....
내가 먼저 끄낸 이별얘기지만......
전화하지 말란다구 정말 한통화두 안하는 그가
너무너무 얄미웠다.......남자의 냉혹함에 치를 떨었다.......

나를 사랑한다구 해놓구선......
정말 못잊을꺼 같다구 해 놓구선..........
넌 ........괴로와서 술두 안먹니.......
술에 취한 전화두 없네.......

후후...여자란 ....여자란 말이지...헤어지고나서도......
기다리는 동물인가보다....

오래전 일이다......
우린 싸웠다.......난 ...완젼히 끝낼 생각은 없었지만......
아니....나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그를  떠나보낸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난.....그냥 그만 만나자구 했었다........
화가 났기 때문에.....
그냥.... 혼자 남게 될 외로움이 무서워
이별을 뒤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속에서는 아우성치고 있었지.....
너 어떻게 살래......그 없이........

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
앞으론 전화하지 마....나 이젠 마음 없어.......
안만나는게 더 나을꺼 같아.......

내 앞에서 고개를 떨구던 그는 정말루 연락이 없었다.......
난....그와 전화하던 시간만 되면 미칠거 같았지...........
그한테 소리쳤다...내 안에서........
바보!!!
여자의 말을 그대로 믿는 ......천하의 바보..........

나의 속마음하고는  다르게 떠들어놓고선.......
이렇게 혼자 괴로와하는 나는.....바보보다 못한 천치였지만........

끝내....내가 먼저 전화한 기억이 떠오른다......
눈물과.....서러움이 전화선을 같이 타고 흘렀다.........

너...정말 ......나를 잊을꺼야....?
넌..바보니..?...여자말을 그대로 믿어....?
난..난 ..이렇게  아픈데......넌 아프지도 않아.....?

우린 다시 만나기도 했었지............

보통 헤어지고 나면.....완죤히 백짓장같이 만남이 끝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이게 그냥 만나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한번쯤  전화를 하게되고.....오랜시간이 흐른뒤에라도
한번쯤은 만나게 되지........다시 헤어지더라도........

난 ...헤어지고 나서 이 만남을 기다린 적두 있었다.......
한번쯤은 만나게 된다구 믿고........
우린 이별할수 밖에 없었으니깐.........
헤어질수 밖에 없었으니깐.........
미련.... 아쉬움이 남았으니깐........그에게........

하지만......나의 마음은 이미 정리가 되었지만......
정말루 나를 못잊어 하는 그도 있었다..................

헤어진지 세달이 지나서 걸려온 전화.......
밤늦게 울먹이는 목소리로........그는 울고 있었다.....
가슴이 저려옴을 느꼈지.........
왜냐구....? 그가 내 앞에서 울기 때문에......?
아니다......

난..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행복해야 돼......그리구...난 ....다 잊었어.....
그러니....오빠두 나 잊어야 해........
다시는 전화하지 말아....

여니야.......너를 위해서 ......
이젠 손이 짤리는 아픔이 있다해도 전화하지 않을께......
그리구 ...넌....나보다 나은 사람만나서 행복해야 돼......
꼭 행복해야 한다......왜냐하면 널 사랑했으니깐......
하지만...하지만.....이별이 이렇게 아프지만......
네가 나를 잊었다는 그말은 .......견디기 힘들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에 ...갑자기 그의 전화번호를
떠올렸다......생각이 나질 않는다..........
후후.....그도 나의 전화번호를 이젠  잊었을까...........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떠오르질 않는다.........
잊혀진다는 소리다.......
이별했다는 슬픔보다..........더한 고통은.....
헤어졌다는 아픔보다 .........더한 고통은 .....
누군가에게 잊혀져 간다는 거 아닐까..........

후후.....난 이중인격자인가......?
잊으라 해놓고.....잊혀진다는게 몸부림쳐지도록 싫다.........

안개꽃 꽃말이 떠오른다.......

나를 잊지 말아요................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아픔을 느끼며....
                                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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